인터넷 통신사 변경
인터넷 통신사 변경에서 따져야 할 건 새 통신사의 사은품이 아니라 위약금을 물고도 남는 게 있는지입니다. 3사 모두 2023년에 위약금 산정 방식을 바꿨고, 약정이 끝난 뒤 자동연장 기간에는 위약금이 아예 없습니다. 변경 절차 6단계와 3사 위약금 산정식, 손익 계산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.
통신사 변경이란?
인터넷 통신사 변경은 휴대폰의 번호이동과 달리 기존 회선을 해지하고 새 통신사에 신규 가입하는 것입니다. 하나의 절차로 이어지는 제도가 아니라 해지와 가입이 별개로 진행됩니다. 그래서 순서를 잘못 잡으면 인터넷이 끊기는 공백이 생기고, 위약금을 이중으로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.
변경 절차 6단계
핵심은 새 회선을 먼저 개통하고 기존 회선을 나중에 해지하는 것입니다.
새 주소 또는 현재 주소에서 원하는 통신사의 설치가 가능한지 확인합니다
기존 회선의 약정 만료일과 예상 위약금을 확인합니다
새 통신사에 가입을 신청하고 설치 날짜를 예약합니다
기사 방문으로 새 회선을 개통하고 실제로 인터넷이 되는지 확인합니다
그 다음에 기존 통신사에 해지를 접수합니다
기존 통신사의 장비(모뎀·공유기·셋톱박스)를 반납합니다
해지를 먼저 하면 안 되는 이유
순서를 바꾸면 아래 문제가 생깁니다. 가장 흔한 실수이자 가장 손해가 큰 실수입니다.
- 인터넷 공백 — 새 회선 설치는 보통 2~5일 걸립니다. 먼저 해지하면 그 기간 동안 인터넷이 없습니다
- 설치 불가 확인 전 해지 — 새 통신사가 그 주소에 설치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. 해지부터 하면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
- 재가입 시 조건 악화 — 같은 통신사에 다시 가입하면 신규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
- 장비 반납 지연 요금 — 해지 후 장비를 늦게 반납하면 별도 요금이 붙습니다
지금 갈아타도 되는지 판단
약정 잔여 기간으로 먼저 판단합니다. 위약금 계산 없이도 결론이 나는 구간이 있습니다. 아래 표는 약정 상태를 네 구간으로 나눠 각각 위약금이 어느 정도이고 어떤 판단이 무난한지 정리한 것입니다. 본인이 어느 줄에 해당하는지만 알아도 상세한 계산에 들어가기 전에 방향이 잡힙니다.
| 약정 상태 | 위약금 | 판단 |
|---|---|---|
| 만료 후 자동연장 | 없음 | 즉시 갈아타기 |
| 만료 3개월 이내 | 소액 | 만료까지 대기 |
| 1년 이상 남음 | 큼 | 재약정 검토 |
| 6개월 이내 가입 | 전액 | 유지 권장 |
약정이 끝난 뒤 자동연장 기간 중 해지는 3사 모두 위약금이 없습니다. 이 사실을 모르고 기존 통신사에 계속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약정 만료일부터는 언제든 위약금 없이 옮길 수 있습니다.
반대로 가입 초기에는 위약금이 가장 큽니다. SK와 LG는 1년 약정 3개월 이하, 2년 약정 6개월 이하, 3년 약정 8개월 이하 구간에서 받은 할인액의 100%를 반환합니다.
3사 위약금 산정식
3사 모두 2023년에 산정 방식을 바꿨습니다. 가입 시점에 따라 계산식이 다릅니다. 아래 표는 통신사별로 새 방식이 적용되기 시작한 시점과 산정 방식을 정리한 것입니다. 가입일이 적용 시점보다 앞서면 예전 방식이 적용되므로, 계산식을 고르기 전에 가입일부터 확인해야 합니다.
| 통신사 | 적용 시점 | 산정 방식 |
|---|---|---|
| KT | 2023-09-08 이후 | 할인총액 × (1−감면율) |
| SK | 2023-09-27 이후 | 일수 비례 |
| LG | 2023-11-01 이후 | 일수 비례 |
KT는 감면율을 (이용기간−180일)÷(약정기간−180일)로 계산해서 할인 총액에 곱합니다. 즉 6개월이 지나야 감면이 시작됩니다.
SK와 LG는 구조가 같습니다. 1년 약정은 약정기간에서 90일, 2년은 180일, 3년은 240일을 뺀 값을 분모로 쓰고, 잔여 약정일수를 분자로 해서 누적 할인액에 곱합니다. LG 공식 예시로는 2년 약정을 13개월 쓰고 해지할 때 15,950 × 13 × (730−395)÷(730−180) = 126,295원입니다.
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. KT는 결합할인 반환금에는 여전히 2023년 이전 방식을 적용합니다. 서비스 약정할인은 일수 비례인데 결합할인 반환금은 구간별 할인율을 누적하는 Σ 방식입니다. 결합으로 쓰고 있었다면 두 가지가 따로 계산됩니다.
스마트초이스 위약금 계산기는 쓰지 마세요
스마트초이스에 위약금 조회 기능이 있지만, 확인해 보니 아직 2023년 이전 구 방식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. 2023년 하반기 이후 가입자에게는 맞지 않는 값이 나옵니다. 요금 비교는 참고할 만하지만 위약금은 각 통신사 약관이나 고객센터로 확인하세요.
위약금이 면제되는 경우
약관에는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사유가 명시돼 있습니다. KT 약관 기준 13개 항목 중 실제로 자주 해당되는 것들입니다.
- 최저보장속도 미달로 해지를 원할 때 — 월 5일 이상 요금 감면을 받으면 해당됩니다
- 월 누적 고장이 24시간 이상이거나, 1시간 이상 고장이 월 3회 이상일 때
- 이사한 곳이 조건부 가입구역이라 이전 설치가 불가능할 때
- 동급 상품을 제공받을 수 없을 때
- 이전설치나 고장처리가 5영업일을 넘겼을 때
- 계약서 서명이나 녹취가 누락됐을 때
- 현역 군입대, 사망, 재난으로 주거시설이 유실·전파·반파된 경우
- 건물주가 개통을 거부하거나 해외 이민인 경우는 50% 감경
최저보장속도 미달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유입니다. 속도측정에서 측정 조건과 감면 절차를 정리했습니다.
재약정과 갈아타기, 어느 쪽이 이득인가
약정이 끝나갈 때 선택지는 두 개입니다. 기존 통신사에서 재약정하거나, 다른 통신사로 옮기는 것입니다.
재약정의 이점은 절차가 간단하고 설치비가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. 인터넷 공백도 없습니다. 다만 재약정 시 제공되는 혜택은 신규 가입 혜택보다 작은 것이 일반적입니다.
갈아타기의 이점은 신규 가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. 대신 설치비가 36,000원 안팎 들고, 기존 장비를 반납해야 하며, 새 주소에 설치가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.
계산은 단순합니다. (재약정 월 요금 − 갈아타기 월 요금) × 남은 사용 예정 개월 수와 설치비 + 위약금 − 신규 혜택을 비교하면 됩니다. 약정 만료 후라면 위약금이 0이므로 대개 갈아타기가 유리합니다.
인터넷만 바꿀 때와 TV까지 바꿀 때
인터넷과 TV를 함께 쓰고 있다면 약정이 따로 걸려 있을 수 있습니다. 계약 시점이 다르면 만료일도 다릅니다.
TV까지 함께 옮기면 설치비가 달라집니다. KT는 인터넷과 TV 출동비를 각각 더해 56,200원이지만, SK와 LG는 동시 설치 시 34,100원으로 단독보다 낮습니다. 반대로 TV만 남기고 인터넷만 옮기면 결합할인이 깨져서 TV 요금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약정이 끝났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?
고객센터나 통신사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가입 날짜와 약정 기간을 알면 약정 만료일 계산기로도 계산됩니다.
위약금을 새 통신사가 대신 내주나요?
그렇게 안내하는 곳이 있지만, 통신사가 공식적으로 타사 위약금을 대납하는 제도는 없습니다. 사은품으로 상쇄하는 구조인데, 사은품에는 1년 내 해지 시 반환 조건이 붙습니다. 조건을 서면으로 확인하세요.
같은 통신사로 재가입하면 위약금이 면제되나요?
일반적으로는 면제되지 않습니다. 다만 통신사별 정책이 있을 수 있어 고객센터 확인이 필요합니다.
이사하면서 바꾸는 게 나을까요?
이사는 통신사를 바꾸기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. 어차피 설치 작업이 필요하고, 이전설치비와 신규 설치비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. 다만 약정이 남아 있으면 이전설치는 약정이 승계되고 갈아타기는 위약금이 발생하는 차이가 있습니다.
갈아타기 손익 계산받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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